15일 0시부터 휴전…사태 해결 회의론 '여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가 도출됐다.
민스크 4자회담에 참석한 정상들[출처:EPA/구글] |
12일(현지시각) 4개국 정상들은 밤샘 마라톤 논의 끝에 15일 0시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또 휴전협정을 통해 설정된 전선으로부터 최소 25km 이상씩 중화기를 철수시켜 비무장지대를 만들기로 했으며 관련 진행상황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감시하기로 했다.
회담이 끝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의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중요한 이슈들에 있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휴전 합의 성공을 강조하며 푸틴 대통령이 반군 측에 최대한 많은 압력을 가해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휴전 합의 이행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완전한 해결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사태 개선을 위한 실질적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하면서도 "사태 해결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휴전 합의 소식에 존 캐리 미국 국무장관과 유럽 지도부 등이 환영의 뜻을 밝히긴 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해결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역 컨트롤 문제와 같은 핵심 사안을 완전히 해결한 것이 아니며 러시아 군 철수에 대한 데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아 적어도 수 개월 동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반군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