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는 금호고속 지분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금호고속 지분에 대한 최종 매각가격 통첩을 오는 16일에서 23일로 일주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IBK펀드 관계자는 "당초 16일에 금호고속 지분 최종 가격을 금호터미널에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설 연휴가 포함돼 있어 일주일 후인 23일에 통보하는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정은 16일에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각 주체인 IBK펀드는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 안에만 최종제안서를 금호터미널에 전달하면 된다. 박 회장과 금호터미널은 최종 가격 제안을 받은 시점부터 2주 안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IBK펀드가 오는 23일 금호고속 지분 매각 가격, 조건 등을 담은 최종제안서를 금호터미널에 전달할 경우 박 회장과 금호터미널은 다음 달 9일까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호그룹은 지난 2012년 8월 핵심 자산을 묶어 매각하는 패키지딜(Package Deal)로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IBK펀드 측에 넘기면서 2∼3년 안에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게 됐다.
IBK펀드측은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가격을 정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다른 장치들을 통해 가격을 산정한다는 입장이다. IBK펀드측은 최종 매각 가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5000억원을 넘어서는 가격에 최종 매각 제안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내부적으로 산정한 금호고속의 적정 매각가격은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8월 펀드가 금호고속 100% 지분을 인수할 당시 가격은 3300억원이다.
한편, 금호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금호산업은 아시아항공지분 30.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자연스럽게 금호터미널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