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크 4자 정상회의 휴전 합의에 회의론 확산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인사 19명과 9개 기업에 추가 제재 내용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각)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이날 EU의 러시아 추가 제재 결정은 지난 12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회담을 가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4개국 정상의 합의와 관계 없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독립성을 훼손해왔다는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제기됐다.
민스크 4자회담에 참석한 정상들 [출처: EPA/구글] |
또 2명의 러시아 하원의원과 14명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주민들에게도 추가 제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제재명단에는 러시아 시민 151명과 러시아 기업 37개만이 포함됐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이상 EU 28개 회원국이 시행 중인 러시아 경제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하원 알렉세이 푸시코프 국제사무위원장은 "지난 9일 채택된 EU의 신규 제재조치는 민스크 합의와 정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러시아 제재는 정치적 대화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개인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치조프 주EU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경우 양측 모두 민스크 합의 이행을 포기하게끔 만들 뿐"이라며 "러시아 내에서도 서구에 대한 기존 제재를 다시 실시하자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