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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엔씨 백기사 넷마블, 밸류에이션 논란… 넥슨 행보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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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와 넥마블 공동사업 시너지 방안에 주목"

[뉴스핌=고종민 백현지 기자] 넥슨과 경영권 분쟁 중인 엔씨소프트가 백기사로 넷마블을 선택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다양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택진 대표의 경영권 방어에 확실한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비상장사인 넷마블게임즈 주가 가치에 대한 적정수준 평가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17일 엔씨소프트는 사업 제휴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자기주식 195만주(지분 8.93%)를 넷마블과 제3자와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장외에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 가액은 20만573원이며 처분 예정금액은 3911억 원이다.

앞선 16일엔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9.8%)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3803억 원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의 발행 신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하며, 취득 목적은 게임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지난해 매출액(5천756억원)이 업계 3위권으로 올라선 바 있다.

표면상에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입 사업 강화를 위한 협업이지만 게임업계에선 그동안 예상했던 우호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오는 3월 27일로 예정된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에서 엔씨소프트 측은 넥슨보다 우위를 점하게 됐다. 넷마블이 백기사로 나설 경우 김택진 대표 측의 우호 지분율은 18%로 넥슨(15.08%)을 앞서기 때문이다. 

문제는 넷마블 지분의 가치 평가 수준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팀장은 "이번 지분 인수 규모는 넷마블게임즈 투자 가치를 3조8800억원으로 책정 한 것"이라며 "텐센트의 투자가치 1조9000억원 대비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각각 예상주가수익배율(Forward PER), 조정 평균 주가수익배율(Adj.PER)로 47배, 29.4배인 셈이다.

황 팀장은 "단순한 교차 마케팅(Cross Promotion) 등을 위한 제휴라면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 발표될 공동사업을 포함한 시너지 방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씨는 넷마블게임즈 자회사 상장 기대 효과도 볼 것으로 보인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백기사 확보 ▲모바일 게임에 취약하다는 지적 모면 ▲넷마블에 투자한 텐센트를 우군으로 확보 ▲넷마블 자회사 상장시 평가 차익 취득 효과를 볼 것"이라며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는 아이지에스(100%), 넷마블앤파크(52.5%), 넷마블몬스터(56.1%), 미디어웹(68.8%), 리본게임즈(91.9%), 누리엔소프트(77.9%), 엔투플레이(51.0%), 턴온게임즈(100%)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넥슨의 이후 행보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 연구원은 "넥슨이 취할 수 있는 행보는 시장에서 엔씨 지분을 추가 매입하거나 기관 표를 결집하는 것"이라며 "기관 표를 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직은 경영권 이슈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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