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전문가·정치인 유일호 의원, 국토부 업무 연관성 없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박근혜 정부 집권 2기 기간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정책을 펴나가기보다 기존 정책에 대한 관리와 정책 조율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세전문가인 유일호(사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서울 송파을)이 제2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돼서다.
유일호 내정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딴 후 조세 연구기관에서 오랫 동안 일한 조세 전문가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교통분야에서는 일을 해본 경험이 없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 내정자 = 유일호의원 블로그 |
한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유 내정자는 공무원 출신도 아닌데다 국회에서도 국토교통분야 상임위 활동을 한 적이 없어 국토부 업무 적응이 상대적으로 늦을 것"이라며 "다만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만큼 정책 조율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인 현 서승환 장관이 '미션'이었던 주택경기 부양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기 때문에 '공격형' 장관보다 '관리형' 장관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게 국토부 직원들의 이야기다.
부동산 분야 경제학자 출신인 서승환 장관과 비교하면 주택정책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는 대신 정책 조율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다.
또다른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잇딴 주택 대책으로 인해 주택거래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며 "지금은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 전환 연착륙과 같은 주로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 장관의 정책 조율 역량이 더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내정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출신이란 점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청와대나 다른 부처와 원활히 소통하면 국토부 업무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반면 새 장관이 주택·부동산 분야에서 '문외한'이라 볼 수 있는 만큼 불안감도 크다. 또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토부 정책은 주택금융이나 해외건설 지원, 건설업계 지원, 리츠 활성화 등에 촛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주택·부동산 업무에 대한 이해와 적응이 느리면 원활한 정책을 펴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