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소비 침체 속에서도 백화점 설 선물이 모처럼 상승세로 올라섰다.
고가 위주 제품보다 실속 위주의 축산·건강시품 위주의 판매가 늘면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에 매출이 지난해 대비 8.4% 늘었다. 이는 목표했던 8% 선을 넘어서는 결과다.
부문별로는 정육 세트 가격이 10% 정도 상승했다. 구매 평균 단가가 다소 높아졌음에도 18만∼25만원대 실속 세트의 매출 구성비가 전년 45%에서 올해 60%까지 높아진 것이 특징.
현대백화점도 이달 17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8.3% 증가했다. 세부적 매출로 정육이 13.5% 신장했고 건강식품이 12.1%, 와인이 9.8%, 건식품이 8.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7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7.6% 상승했다. 수산이 16.9%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이중에서도 프리미엄급 굴비 판매가 전년 설 대비 125.5% 신장했다. 이외에 건강식품 매출이 30.8% 늘었다.
매출 성장치만 본다면 갤러리아백화점이 가장 크게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설 선물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14% 늘었다. 공산품 매출이 41%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고 건식품(28%)과 와인(22%) 등의 매출 역시 늘었다. 특히 2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6% 늘면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선물세트는 전통적인 인기품목인 정육과 수산물이 인기를 끌었다”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실속형 선물이 인기를 끌어 백화점 설 선물세트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