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페이 인수한 삼성에도 타격줄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글이 미국의 3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구글 월렛'을 선탑재하기로 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최근 자체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인 삼성전자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출처:구글월렛] |
구글은 또 해당 통신사들의 모바일 결제 기술 컨소시엄인 '소프트카드'와도 제휴를 맺고 기술과 특허를 인수 받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의 이번 제휴로 미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내 점유율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안드로이드폰 선탑재로 구글 월렛이 최신 아이폰에서만 활용되는 애플 페이에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됐으며, 구글 월렛이 사실상 안드로이드폰의 표준 결제 앱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을 기준으로 미국 모바일 결제금액 중 페이팔은 78%를 차지했으며, 구글 월렛과 애플 페이는 각각 4%와 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모바일 결제 기술업체 '루프페이' 인수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인 점 등을 예로 들며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은 계속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이거는 "이번 소식이 구글 월렛에는 중요한 한 걸음이 맞지만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제공될 유일한 옵션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소비자를 유혹할 경쟁자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여 미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는 경쟁과 파편화 움직임이 앞으로 몇 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