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농협, '임종룡 후임자' 모시기 어렵네...김석동 "관심없다?"

기사입력 : 2015년02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2월25일 08:27

김주하 행장도 유능하지만 "아직 이르다" 평가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포스트 임종룡' 선임 작업이 순탄치 않다.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차기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일단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력한 내부 후보자인 김주하 은행장을 두고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따라 붙는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왼쪽),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석동 전 위원장은 24일 차기 농협금융 회장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관심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금융연구원에서 기자와 만나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묻자 "나는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된 이후 자신의 의사를 언론에 밝힌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올해 3월이면 2년의 취업제한 기간이 끝나 민간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만, '관심이 없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내 얘기는 쓰지 말아 달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밤에 해외에서 귀국했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농협금융 내부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외부 인물 중에서는 그가 적임자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농협과의 인연도 있는 데다 정부 지원을 받는 농협중앙회와 그 계열사인 농협금융 특성상 유력인물이 선임돼야 정부와 소통이 원활하고 중앙회 관계에서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김 전 위원장이 적격이라는 것이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이 농협경제연구소장 시절 밑그림을 그린 현재 농협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체제와 그 과정 등을 두고 김 전 위원장을 무조건 반기지는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농협금융 한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사업구조 개편을 마련할 때 임 회장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려 했을 때만큼 매끄럽지는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애초 2017년에 신경분리를 하려는 입장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정부 의도대로 2012년으로 신경분리를 앞당겼다. 이 과정에서 농협 내부에서는 진통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농협경제연구소장 시절 외부 컨설팅 업체와 함께 신경분리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은 일단 한발을 빼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입장에서는 그렇게밖에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취업 제한에 묶여 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된 상황에서 회장 자리에 내정되면 안 할 이유가 없다. 더 좋은 자리가 보장된 데도 없을 것"이라고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해석했다.

유력한 내부 후보로 거론되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에 대해서도 물음표는 붙는다. 임 회장과의 '찰떡 궁합' 속에 지주 부사장 시절 우투 패키지 증권 인수와 농협은행의 체질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크다. 하지만 은행장을 역임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아직 은행 이외의 금융그룹을 이끌기에는 "조금 이르다"(농협금융 관계자)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이 농협금융 회장에 대한 중앙회와 농협금융 내부의 기대치를 확실히 올려놓은 게 사실"이라며 "어느 누가 후임으로 오더라도 임 회장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25일 임 회장의 퇴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농협중앙 회장 추천 인사 1명, 지주 사외이사 2명, 외부 전문가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농협금융은 아직 회추위 일정 등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