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청년 실업률 '심각'…5월 총선도 부담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로존에서 가장 우수한 경기회복세를 보였던 영국 경제가 예상 밖 복병에 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각) 영국이 경상수지 적자와 오는 5월 총선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상수지 적자 추이 (단위: 백만파운드)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
FT는 이 같은 대규모 경상적자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영국이 향후 해외자금 유출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경제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질 경우 영국에 투자된 자본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영국 경제지표들도 부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영국은 청년 실업률과 전 연령대의 평균실업률 간 격차가 20년만에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통계청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16~24세 실업률은 14.4%로 나타나 전체 실업률 5.7%의 3배에 육박했다.
소매판매 결과도 저조한 수준이었다. 전날 영국 산업연맹(CBI)이 발표한 영국 2월 소매판매지수는 1을 기록, 예상치인 34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 이래 최저치이기도 하다.
아울러 오는 5월 예정된 총선 관련 불확실성도 경기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의 필립 루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 기반이 약한) 소수당이 승리하거나 총선을 아예 두 번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어느 쪽이든 해외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