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전자' 동결에 계열사 줄줄이 '동참'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가 6년만에 임직원 임금을 동결키로 결정하면서 전자 계열사들도 줄줄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동참하고 있다.
27일 현재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임금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오늘 공식적으로 사내방송을 통해 임금동결을 사원들에게 안내했다"며 임금동결 소식을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사협의회와 올해 임금 기본인상률을 0%로 합의했으며 임직원 개개인의 고과 평가에 따라 일정 수준의 추가인상률을 적용한다.
삼성SDI는 아직 임금동결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SDI도 삼성전자의 임금동결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제일모직 소재부문과의 합병 과정에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 중단 등의 여파를 맞았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삼성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임금동결은 사실상 임금 삭감이다. 하지만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악화 속에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간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