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수출로 조선 수출 127% ↑...자동차·석유제품·철강 감소
[뉴스핌=함지현 기자]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과 수입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줄어들었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2월 수출이 감소한 것은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평균 2.5일 감소한 것과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조업일수 감소효과를 제거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선박·반도체·컴퓨터는 증가했고 자동차·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은 감소했다.
선박은 고부가가치선인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해양구조물, 드릴쉽 등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로 전년대비 127.2%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제품단가는 하락했지만 메모리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도 증가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의 수출 물량은 각각 3.8%, 4.5% 증가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은 17억달러, 9억달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조업일수 영향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춘절 휴무가 2월에 집중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경제위기로 러시아와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 증감률은 중국 수출이 7.7%, EU 수출 30.7%, 일본 수출이 23.4% 감소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7.4% 증가했다.
2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9.6% 감소한 3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입액도 전년동월대비 9.1% 감소한 17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입은 전체적으로 29.7% 감소했다. 알루미늄판(77.1%), 동괴(32.0%)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42.9%), 석탄(3.1%) 등이 감소했다.
2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 사상 최대치인 77억달러로 3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해 원자재 수입단가가 급락하며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