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에 탑재…"보안 수준 높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핀테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삼성 페이(Samsung Pay)' 서비스는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를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가 탑재된 것이다.
기존 삼성월렛이 NFC 방식의 결제 단말기만 지원한데 반해 '삼성 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도 함께 지원한다.
이번 MST 결제 기술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전격 인수한 미국 전자결제 스타트업 회사인 루프페이의 기술을 차용한 것이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아이폰이 제공하는 애플페이 기술의 경우 사용하기 위해서 가맹점이 별도의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루프페이는 기존 단말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루프페이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현재 미국 소매업체의 5% 미만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반면 루프페이는 90% 가량의 업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역시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만 갖춘 가맹점이 대부분이어서 이번에 출시된 삼성페이가 범용성에서 애플페이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의 결제 기술이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실제 사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 측은 한국과 미국에서 이 기술이 사용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애플페이와 루프페이 비교 <출처=루프페이>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