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3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발표된 정협공작(업무)보고와 관련한 8가지 내용이 A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중국 증권전문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가 3일 정협에서 공개된 업무보고 내용을 토대로 경제 분야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8가지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1.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우선 이번 양회에서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A증시 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양회가 끝난 이후 일대일로와 징진이(京津翼,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성) 도시권 프로젝트, 장강경제벨트 조성에 관한 총괄방안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 민영기업 해외진출 촉진
중국 개혁개방이 확대되고, 중국 기업이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서면서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도 고속철, 원자력 등 첨단 제조업 분야 기업의 해외진출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2014년 중국 장비제조업계 수출 규모는 2조1000억 위안(약 368조원)으로 중국 전체 수출의 17%를 차지했다.
전력, 통신, 석유화학, 광업, 항공 등 분야의 대형 설비 수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매체는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매출의 68%가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것이라면서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3. 지식재산권 보호
올 1월 초 중국 정부는 '국가지식재산권 시행 전략 액션플랜(2014~2020년)'을 통해 지식재산권 보호 강국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산업구조 전환과 업그레이드 단계에 있는 만큼, 지식재산권과 혁신력을 갖춘 기업이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의 지재권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융유소프트웨어(用友軟件)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에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4. 의약보건시스템개혁
올 한해 공립병원개혁,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등 중국의 의약보건 분야 개혁이 대대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서남(西南)증권은 바이오제약 기술 분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고, 안신(安信)증권은 정부 지원 정책 속에서 스마트 의료가 급성장 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5. 스포츠산업 육성 박차
올해 첫 중앙전면심화개혁 영도소조 회의에서 '중국축구개혁총괄방안'이 심의통과되면서, 축구산업을 비롯한 스포츠 산업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스포츠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A증시에서 탄루저(探路者), 중티찬예(中體產業) 등 스포츠 테마주에 투자기회가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6. 유전자변형 농산물
중국 정부가 '1호문건'을 통해 농업분야의 유전자변형 기술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분야 수혜가 예상된다.
3일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이 정협 제12기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를 대표하여 업무보고를 하면서, 유전자변형 농업 분야의 기회와 리스크를 언급했다.
7. 대기오염 억제
또한 위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징진이 도시 프로젝트 과정에서 대기오염을 억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중국의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올 한해 중국 당국이 환경보호와 환경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8. 습지보호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개발 프로젝트 중 장강경제벨트는 습지자원이 집중된 지역이다. 위정성 정협 주석은 개발과정에서 습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습지환경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