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인프라 개발 더뎌, 건설기업에 기회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중남미 관련 역대 최대행사인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연차총회는 우리나라가 IDB에 가입한지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
중남미 33개국의 장·차관 및 고위관료, 고위 경제인,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명이 방한한다.
조창상 기재부 IDB연차총회준비기획단장은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이 더딘 가운데 중남미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미래전략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중남미 지역은 인구 6억명, 국내총생산(GDP) 6조 달러의 풍부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고 1인당 국민총소득이 약 1만달러로 여타 중소득국가(4751달러)에 비해 두 배나 높다.
특히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와 달리 중남미는 석유, 리튬, 구리, 철광석, 아연 등 원자재가 풍부해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로 협력 잠재력이 크다.
조 단장은 "중남미 지역은 안데스산맥, 아마존강 등 자연장애물로 인해 지역통합에 막대한 지장이 있어 인프라 개발이 더디다"며 "중남미 국가들과 IDB도 지역통합을 중요한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 건설업체들이 국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우리 경제인들과 평소 만나기 어려운 중남미 고위급 인사들과의 네트워킹, 대규모 사업 수주 협의 등을 위해서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이번 행사에 약 200여개 주요 중남미 발주처, 엔지니어링 시공사, 수출 수입상 등이 참석해 우리 경제인들과 비즈니스 딜을 통해 실제 수주, 계약체결, 향후 사업파트너로 발전이 가능한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이다.
또 한·중남미 지식공유포럼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을 중남미에 전수하고 우리와 중남미 지역의 연구결과물을 담은 '부산선언'도 선포한다.
아울러 평소 먼 지리적 거리로 인해 낯선 양 지역 간에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친밀감을 증진할 수 있는 한·중남미 영화제, 한·중남미 미술교류전, 중남미 대상 아마추어 사진전시전, 라틴댄스 경연대회 등 문화행사를 통해 국내에 '중남미 붐'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중남미에 수출 358억9800만 달러, 수입 182억94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품은 특수선박, 자동차, 일반선박, 광학기기 등이다. 기업들의 중남미 투자는 34억9000만 달러로 전체회외투자 중에 14.1%를 차지한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