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앙은행과 싸우지 말라’ 유럽도 통했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06일 05:12

최종수정 : 2015년03월06일 05:30

유럽 채권시장 12개월간 13% 수익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사이 채권 가격 왜곡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지만  ‘중앙은행과 싸우지 말라’는 증시 격언이 지배적인 힘을 과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일부터 양적완화(QE)를 전격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이미 단순한 논리가 뿌리를 내린 모습이다.

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사이 유로존 국채시장은 13%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4.8%에 그치며 커다란 대조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특히 지난달 미국 경제 호조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번지면서 미국 국채시장이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올해 미국 경제는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인 1.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올해 0.4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유로존의 경우 0.1% 떨어질 전망이다.

토론토 도미니온 은행의 리처드 켈리 글로벌 전략 헤드는 “ECB의 QE가 본격화된 데 따라 유럽의 채권시장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ECB의 자산 매입이 일정 부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QE로 인해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한 국채의 수급에 커다란 불균형이 발생할 여지가 높고, 이는 금리를 크게 누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존 국채의 투자 매력을 둘러싸고 부정적인 의견도 없지 않다. 수익률이 이미 경제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수준으로 떨어졌고,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후코쿠 뮤추얼 라이프 인슈어런스의 스즈키 요시유키 채권 헤드는 “현재로서는 유럽 채권의 투자 매력이 지극히 낮다”며 “채권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30%로 떨어졌고, 주변국에 해당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수익률도 각각 1.30% 선까지 밀린 상태다.

하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유로존 채권시장의 ‘사자’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은행이 든든한 매수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베팅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ECB의 QE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을 가려내는 데 혈안이다. 적정 가치의 틀을 이미 벗어난 상황에 추가 상승이 가능한 자산을 찾아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블랙록의 스콧 티엘 최고투자책임자는 “주변국 국채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QE에 따른 효과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아 교과서적인 채권 가치 분석 원칙으로 판단을 내리기가 지극히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2009년 3월 미국 연준이 QE를 시행한 이후 지난해 10월 이를 종료한 시점까지 국채시장은 17%의 상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2013년 4월 자산 매입을 단행한 이후 국채시장이 1.9%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