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그리스 등 유로존 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CB(유럽중앙은행)가 QE(양적완화)를 이번 주부터 시작한 가운데 고수익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2일 리포트를 통해 "ECB의 QE는 과거 Fed(미국중앙은행)의 QE처럼 고수익이 가능한 곳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리스 등 유로존 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규모나 시기만 놓고 보면 이번 ECB의 양적완화는 Fed의 QE와 견줄 만하다"며 "효과에 있어서도 비슷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Fed의 QE 기간 중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지수 대비 하이 일드(고수익) 채권 지수 수익률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유동성 경색 위험이 낮아진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들이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는 투자처에 몰리기 시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에서도 막대한 자금이 풀릴텐데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금융시장에서 필요한 자금 이상의 충분한 돈을 ECB가 시중에 푼다는 의미"라며 "돈들이 향할 곳은 미국에서처럼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곳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 중 한 군데가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리스 증시가 앞으로 독일 대비 우월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받아들일 만한 추론"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