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경제, 당초 전망한 성장경로 하회 예상"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애초 예상 전망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GDP갭의 마이너스 지속기간도 예상보다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12일 한은은 기준금리를 25bp 내린 1.75%로 인하한다고 발표하고 '3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현재 국내외 경기 판단을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애초에 전망한 성장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 지속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은은 국내경제가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수출이 석유제품 등의 단가하락 등에 기인해 감소하고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었으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뚜렷이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물가에 관한 전망에서도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는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석유류 제품 이외에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애초 전망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의 경우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던 주택담보대출이라고 표현했으나, 이달에는 '크게'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한은은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정도로 진단했다.
원/엔 환율의 경우 일정 범위내에서 등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에 따른 동조현상 등으로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