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한은 본관 15층 금통위 회의실은 유달리 취재진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회의 10여분전 홍승제 국제국장이 먼저 회의장을 찾았다. 6분전 이흥모 부총재보와 서영경 부총재보, 그리고 이달 처음으로 금통위에 참석한 장민 조사국장이 줄지어 착석했다.
이흥모 부총재보는 착석 후 기사 스크랩북을 읽었다. 특히 만장일치 동결구조가 무너질 시 4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기사와 가계부채 관련 기사를 정독하는 모습이었다.
회의 시작 3분전 윤면식 신임 부총재보가 입장했다. 뒤를 이어 정순원·함준호 금통위원, 장병화 부총재가 자리에 앉았다. 금통위원들은 늘 그랬듯이 착석 후 자료를 차분히 검토하는 분위기였다.
1분전 옅은 자주색 넥타이의 이주열 총재와 하성근 금통위원, 그리고 짙은 자주색 넥타이의 정해방 위원이 입장했다. 9시 정각 파란색 넥타이의 문우식 위원이 착석했다.
쏟아지는 카메라 촬영에도 이주열 총재는 책상 앞에 바짝 다가 앉아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평소처럼 가볍게 건네는 멘트도 없었다. 회의장에 말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에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말들이 오고가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