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공무원연금 시한내 처리" vs 야 "최저임금 법제화"
[뉴스핌=정탁윤 기자] 4·29 재보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경제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야 모두 전국을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가 하면 경쟁적으로 경제단체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4·29재보선은 당초 세 곳에서 네 곳으로 판이 커켰다. 이번 재보선은 김무성-문재인 대표 체제 하에서의 첫 선거라는 점에서 자존심이 걸려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확인해 볼 기회이기도 하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뉴시스> |
여야는 이날 오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공무원연금개혁과 최저임금 인상을 각각 언급할 예정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1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4.29재보선과 관련 네거티브 방식보다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긍정적인 말들을 내놓고 있다"며 "공무원연금개혁안과 경제9법 처리가 야당의 변화와 노력을 실천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도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활동시한이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며 "여야는 5월 2일까지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합의정신에 따라 이 시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연일 최저임금 인상 법제화를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우선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여야 합의, 임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며 "동시에 일자리안정을 위한 법안과 정책에 여야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 취임 이후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토로 민생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당내 '친노-비노' 같은 계파 싸움을 없애고 이념에 치우친 모습보다는 대안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는 취임후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잇따라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또 당내 경제 정책 모임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당 최고위원단 비공개 워크숍에선 '포용적 성장'을 당의 경제 기조로 정하는 등 당 체질 개선에서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첫 공개 회동에서도 최저임금 10% 인상, 전·월세 상한제 등 구체적인 경제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내수진작, 이른바 '소득주도 성장론'으로의 경제정책 전환을 촉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