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17일) 코스피 강세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난 덕"이라며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그동안 달러가 초강세를 이어왔고 유가는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현상들은 FOMC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파로 1분기 경제 지표들이 좋지않을 것이란 발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 유럽과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도 생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이 같은 결과는 조만간 중국에서 강력한 부양책을 쓸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게끔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14일 만에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질 거라는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조 센터장은 "국내 주식형펀드 쪽 흐름을 살펴봤을 때 자금이 대거 유입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단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으니까 주식 비중에 대해서는 조금 확대를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기관의 경우 FOMC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는 지에 따라 수급 동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 주식시장 흐름은 출렁거리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