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비둘기적으로 해석된 여파로 크게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5분 현재 1111.50/1111.80원(매수/매도호가)으로 18일 종가(1129.90원)보다 18.40/18.10원 하락해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9.4원 내린 1110.5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의 이 시각 고점은 1113.80원, 저점은 1110.50원이다.
전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에서는 예상대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폭과 GDP성장률 등 주요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더불어 연준(Fed)이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에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역외시장에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이에 동조해 레벨을 크게 낮춰 출발했다. 다만 결제수요도 유입돼 1100원선에서 시장이 지지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확대된 변동성이 소폭 완화된 모습이다.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17.45원 하락한 것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반등하고 있으며, 1110원정도까지는 차트상 지지선이 있어서 1110원선을 테스트하지 않을까 싶다"며 "1110원대가 깨지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을 반영해 크게 하락 출발한 이후 하락폭이 완화되면서 반등세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역외에서 변동성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장중에는 변동성을 완화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에서 유로화나 엔화 환율이 강한 모습이었으나 달러/엔이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어 달러/원 환율은 주변국 통화를 보면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며 "레벨이 낮아진만큼 하단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도 형성돼 1110원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