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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등 미국 대형은행, '분사압박' 재노출

기사입력 : 2015년03월19일 18:30

최종수정 : 2015년03월19일 20:49

분사 요구 주주들 "은행 대형화가 시스템 위기 초래"

[뉴스핌=배효진 기자]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주들이 강하게 분사를 요구하면서 미국 대형은행들도 분사압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출처:위키피디아]

로이터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결정과 반대로 BofA의 분사를 요구한 주주의 손을 들어줬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EC는 지난 17일 주주가 요구하는 분사안을 BofA가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정보를 담은 '주총 안내서'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이 주총에서 분사안에 대한 표결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분사를 요구한 바틀렛 나일로는 은행의 대형화가 시스템 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일로는 비영리 소비자 단체 퍼블릭시티즌에서 일하고 있으며 기업 지배구조ㆍ금융시장·주주 권리 문제에 대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투자은행 사업부를 상업은행과 소비자 대출 사업부에서 분사해 예금주와 주주 등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BofA가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분사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반면 BofA 로렌스 그레이슨 대변인은 "분사를 위해 특별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주주 이익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이어 "회사는 사업 단순화와 유연화로 수 천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했고 주주 가치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분사 문제는 올해 초에도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지난 1월 5일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JP모건 체이스의 분사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JP모건의 사업규모가 크고 구조도 복잡해 당국의 규제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JP모건이 좋을 실적을 유지하는 원인은 바로 규모의 경제"라고 설명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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