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이상 모집서 사상 최대 금리 하락 기록
[뉴스핌=이에라 기자] 현대종합특수강(신용등급 A-)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6배가 넘는 금액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특수강은 오는 26일 발행예정인 3년 만기 500억원, 5년 만기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50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이는 2013년 9월 수요예측 모범규준 개정 이후 동일 등급내 최다 경쟁률이다.
수요예측을 주관한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으로, 만기별로는 공모희망금리 밴드 내 3년 만기 3200억원, 5년 만기 1800억원의 참여가 있었다. 수요가 크게 몰린 3년물의 경우 400억원을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특수강은 2011년 설립 이후 최초로 회사채를 발행함에 따라 채권민평사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금리가 존재하지 않아, A-등급 등급민평을 기준금리로 했다.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만기별 등급민평에 -0.30%~0.00%를 가감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동일 등급의 세아특수강과 현대비앤지스틸의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 대비 -0.50%~-0.40% 수준임을 고려하면, 최근의 금리 하락세와 최초 발행임을 감안하여 상단 금리를 높게 책정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실시된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된 발행금리는 만기별로 등급민평 대비 각 -60bp, -66bp를 가감한 수준으로, 이는 수요예측 제도 실시 이후 500억원 이상을 모집한 회사채 발행 사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수요예측 성공은 최근의 금리하락세와 현대자동차그룹으로의 편입으로 인해 일부 예상된 분위기였다.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며 국고채 금리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절대금리 매력이 있는 A-~A+등급의 개별기업들이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 관심이 높았는데, 현대종합특수강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됨에 따라 수직계열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등 신용등급이 기존 BBB0에서 A-로 상향조정되었기 때문에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