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이 제사 주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열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 제사에 참석하고 있다. /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송주오·강효은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그룹 등 범현대가(家)가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14주기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정주영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이기도 해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깊다.
다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선영을 참배한 뒤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의 불참이다. 제사는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주관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가(家) 2~3세 가운데 가장 빠른 오후 6시22분 청운동 자택에 도착했다. 부인 정지선씨와 함께 차에서 내려 집안으로 들어섰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그의 가족이 도착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잇따라 도착했다.
이외 정몽진 KCC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도 제사에 참석했다.
고(故) 정몽헌 회장의 미망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그의 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오후 6시45께 얼굴을 비쳤다. 7시가 임박해서는 검은색 차량이 줄지어 청운동 자택을 향했다.
정몽구 회장의 불참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선영에 들렀지만, 저녁에는 외부 미팅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며 "제사는 장자인 정 부회장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재계 및 업계에서는 이날 오너 일가들이 모인만큼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25일은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별도의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서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은 기일인 21일에는 경기 하남 창우동에 있는 고인의 묘소를 참배한다.
고 정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청운고, 현대고 등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도 이날 설립자의 창학 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