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IT업계가 본 삼성페이 "결제시장 판도 흔든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23일 14:03

최종수정 : 2015년03월23일 14:14

마그네틱ㆍNFC 아우르는 결제시스템 장점

[뉴스핌=이수호 기자] "카카오페이가 핀테크 입소문을 이끈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삼성페이의 등장이 핀테크 저변을 넓히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포털업체 관계자)

국내 핀테크 시장이 삼성페이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말 페이나우·카카오페이와 올 상반기 네이버페이·페이코에 이어 하반기 삼성페이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올 여름 7월에서 9월 사이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내달 출시를 앞둔 갤럭시S6를 통해 다운로드를 받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을 찾아가게 된다.   

삼성페이는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결제 기술이 대부분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NFC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모두를 지원한다. 바코드를 이용한 결제서비스도 가능하다.  사실상 모든 결제 방식을 아우르는 셈이다.

              <사진설명: 마스터카드가 유튜브에 올린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시연 모습>
삼성페이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선보였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점유율 면에서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 따로 기반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상점들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점들과의 수수료 문제는 아직 협의 중인 단계지만 일각에서는 삼성페이 확대를 위해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진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마그네틱 방식의 뒤를 이어 향후 결제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NFC 인프라 구축 방안도 카드사들과 논의되고 있다. 대형가맹점을 중심으로 10만대 이상의 NFC 단말기 보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는 삼성페이의 등장이 결제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기존 업체와 달리 대부분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손 쉽게 시장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포털업체 관계자는 "사실 카카오페이가 등장하고도 이모티콘이나 할인을 받기 위해서 억지로 다운로드를 받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간편결제를 알지만 실질적으로 사용을 하지 않았던 소비 층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이후 잠잠해진 간편결제 이슈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는 국내 최대의 경쟁사를 맞이하면서도 시장 확대의 계기라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눈치다. 

간편결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고 있지만 삼성페이의 등장으로 간편결제가 이슈화되면 좀 더 쉽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IT업체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등장으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업태별로 특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페이라는 막강한 오프라인 간편결제 수단이 등장한 만큼 온라인 중심의 개별 특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그는 "삼성페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간편결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관련 업계는 살아남기 위해서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는 메신저를 통한 선물 기능, 네이버페이는 쇼핑,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과 예약 결제 시장 등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 사람이 하나의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소비 성향과 영역에 따라서 다양한 간편결제를 중복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결제에서 현재 NFC를 탑재하고 있는 결제 단말기 보급률이 낮다는 점에서 마그네틱 중심의 삼성페이는 바로 적용이 가능해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국내 스마트폰 연간 판매 규모가 1400만대에 이르고 이중 삼성전자의 제품이 6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향후 2년내 삼성페이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페이가 얼마나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포스카우트(InfoScout)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6 보유자 가운데 실제로 애플페이로 결제를 해봤거나 계속 결제하는 사람은 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