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를 결정한 것과 관련, 돈을 어디에 쓸 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리먼사태 이후 지금까지 주요국 경기부양은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치중돼 있었다"며 "다만 돈을 푸는 데에 집중한 것에 비해 그 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완화적이었지만 그간 미국과 유럽이 재정건전화를 위해 재정정책은 긴축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반면 AIIB 출범으로 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고 있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나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AIIB 참여 의사를 밝힌 배경에는 독자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을 중국과 함께 타개해 보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