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측 즉각 해제 고집…협상 긴장감 고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란 핵협상 마감시한을 사흘 앞두고 관계자들이 막판 조율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유엔(UN) 제재 문제가 타결을 가로막는 최대 난관으로 떠올랐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출처 = 위키피디아> |
익명의 협상 관계자에 따르면 서방국들은 4~6년의 시간에 걸쳐 UN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즉각 해제를 고집하고 있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이란 핵협상 1차 마감시한을 앞두고 이란과 서방세계는 막판 절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협상 타결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라고 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핵협상을 둘러싼 긴장감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현재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협상을 진행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당초 2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릴 예정인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추모 기념 행사 참석 계획도 취소하고 협상을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재조치와 관련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재 압력과 핵협상 합의는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관계자들이 깨닫고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는 합의 도달에 상당히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반면 미국과 유럽측은 제재조치를 일단 유예한 다음 시차를 두고 제재를 완전히 해제하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 나라와 독일 외무장관(P5+1)들은 29일까지 스위스 로잔에 모여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