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 2분기부터는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1조9000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344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라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편광필름 실적 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소형 2차전지가 믹스 변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경험 중이고 유가 하락에 따른 전기차 판매 부진이 중대형 2차전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3월부터 갤럭시S6향 폴리머 2차전지는 순조롭게 납품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1분기에는 기존 스마트폰 모델향 각형 2차전지의 납품대수 감소분이 예상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소형 2차전지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삼성SDI가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6향 폴리머전지의 물량이 대폭 증가하고 자동차용 2차전지의 수요가 서서히 회복하는 2분기부터 동사의 실적은 회복할 전망"이라며 "단기적 실적 모멘텀은 약하지만 낮은 PBR, 중대형 2차전지의 성장 스토리,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최대 수혜종목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