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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쌍용차 新병기 '티볼리', 유럽 정복 나섰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31일 15:38

최종수정 : 2015년03월31일 15:40

2010년 이후 5년만에 신차 수출..'올 2.5만대 티볼리 수출"

[평택(경기도) = 뉴스핌 송주오 기자] 31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도 평택국제자동차부두가 들썩였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선적을 준비하는 임직원들의 부지런한 움직임 탓이다. 전날부터 나와 밤을 새운 직원들이 대부분이어서 피곤할 법도 한데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쌍용차는 이날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티볼리의 첫 해외 수출 물량 2000여대를 선적했다. 자동차 전용선 선박회사인 유코사의 자동차 전용 이동 선박인 '모닝 미라클'호에 한 대, 두 대 선적될 때마다 임직원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직원은 박수를 치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5년만의 신차 수출이라는 감동 이벤트를 즐겼다.

티볼리의 선적을 돕던 선박회사 관계자는 "매년 신차를 발표해 수출 때문에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쌍용차 직원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쌍용자동차가 31일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티볼리의 첫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올해 유럽시장 1만3500대를 포함, 총 2만5000여대의 티볼리를 해외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수출길에 오르는 티볼리.<사진제공=쌍용차>
사실 쌍용차는 지난 2010년 9월 코란도C의 수출 이후 신차를 선적해보지 못했다. 그동안 경영난으로 신차 개발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티볼리를 출시하며 '신차 출시와 신 모델 수출'이라는 두 가지 '한(恨)'을 동시에 풀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5년만에 신차 수출이라는 점에서 설렘과 기쁨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적된 2000여대의 티볼리는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칠레, 남미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에서 판매될 물량이다. 두 달 뒤인 오는 6월 현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티볼리가 국내에서 호실적을 지속하며 한껏 고무된 상황이다. 오는 2월 누적 판매량이 5210대로 쌍용차 모델 가운데 압도적이다.

쌍용차는 소형 SUV 시장이 날로 성장 중인 유럽 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SUV 판매는 10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2% 늘어난 213만대를 기록했다. SUV 점유율 역시 2013년 17%에서 지난해 19%로 확대됐다.

특히 티볼리와 같은 소형 SUV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유럽시장내 콤팩트 SUV는 지난해 전년대비 60% 증가한 57만대가 팔렸다.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2%에서 지난해 27%로 늘었다. 다른  급이 정체를 맞거나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쌍용차는 수출용 티볼리의 고유의 로고인 '쓰리서클' 대신 체어맨에서 사용하는 '윙' 로고를 사용한다. 대우차에 인수됐을 당시 GM의 오펠과 로고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사진=송주오 기자>
쌍용차가 올해 해외 수출 목표량 가운데 절반 정도를 유럽 지역에 배정한 까닭이다. 쌍용차는 올해 총 2만5000여대의 티볼리를 세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 중 1만3500대를 유럽시장에 선적하겠다는 방침이다.

내수용과 수출용의 차이는 로고에 있다. 내수용에는 쌍용차의 전용 로고인 '쓰리써클'을 사용하지만 수출형에서는 체어맨의 상징인 '윙'을 차용한 로고를 사용한다. 

대우가 쌍용차를 인수했을 당시 GM이 보유한 독일 오펠의 로고와 유사하다며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우와 GM이 특수관계였던 상황이 작용했다.

이외에는 내수용과 큰 차이가 없다. 쌍용차 관계자는 "처음부터 글로벌 전략 모델로 개발됐기 때문에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제작됐다"며 "내수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설동철 해외영업본부장(왼쪽 여덟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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