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4월 한국은행의 수정경제전망에서 물가전망이 대폭 하향조정 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설명처럼 최근 저물가는 농산물과 유가와 같은 공급 측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나, 소비 관련 지표 부진 등 수요 측 압력도 역시 미약하다"며 "4월 9일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에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망치는 담뱃값 인상 효과를 포함해 전년비 1.9% 상승이지만 1분기 수치를 고려할 때 최소한 1% 중반까지의 하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2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1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4% 상승,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적용된 담뱃값 인상효과(전년비 0.6% 상승)을 제외하면 지난달에 이어 물가지수가 하락한 것.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2.1% 상승을 나타내며 전월대비 둔화됐다.
김 연구원은 1분기뿐 아니라 올해 전반적으로 저물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작년 유가 평균이 92.94달러(WTI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유가 관련 상품가격은 연율로 하락세를 면하기 어렵다"며 "공급 측 물가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물가는 주로 1·3분기가 높고 2·4분기가 낮은 계절성이 있는데, 가장 높아야 할 1분기 물가가 이처럼 낮게 나타난다는 점은 올해 물가가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