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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 특수' 노리는 서구 기업들

기사입력 : 2015년04월07일 16:25

최종수정 : 2015년04월07일 16:25

이란 제재 해제로 거대 '에너지·소비시장' 열린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란 핵협상 타결로 서구 기업들이 이란의 원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정유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정부가 로열더치셸·스페인 렙솔·프랑스 토탈 등 서구 에너지 기업들과 5년여 만에 계약을 새로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이란에 복귀하는 첫 회사는 토탈과 이탈리아 ENI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 에너지 업체들은 그동안 유엔 등 서구 경제제재로 지난 2010년 이란 시장에서 철수했었다. 그 여파로 이란은 2011년 원유 생산량이 하루 360만배럴에서 280만배럴로 감소했다.

원유 수출도 하루 약 110만배럴로 뚝 떨어지면서 제재 이전 수준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개월 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제재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팩트글로벌에너지는 제재가 해제된 후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3~6개월 안에 50만배럴, 1년 안에 7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이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2위 수준이다. 현재 이란 전역에서 매장지가 187곳에 이르며, 이 중 40%는 미개발 상태인 것도 막대한 투자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외에 각종 소비재 시장도 이란 제재 해제에 따른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000만명의 이란 국민은 이란의 천연자원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자문회사 인큐비메아의 알리 보르하니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인은 먹고 소비하고 쇼핑하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한다"며 "이란은 제재가 거둬지고 나면 프론티어 시장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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