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행 '마이뱅크' 출범…종합 기업으로 '우뚝'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가 점차 비전자상거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과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 그룹[출처:신화/뉴시스] |
위안 레이밍 안트파이낸셜 금융부문 임원은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온라인 은행 마이뱅크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마이뱅크를 앞세워 인터넷 금융플랫폼 구축 속도를 한층 높여 금융 사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는 그룹 산하 금융 계열사 안트파이낸셜을 통해 지난해부터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초에는 영국 온라인 대출업체와 손잡고 유럽 내 금융사업의 발판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이날 안트파이낸셜은 중국 최초로 전자상거래 업체를 추적하는 주가지수인 CSI 타오징 빅데이터100 지수를 출시했다. 해당 지수는 가정용 내구제와 섬유, 음식 등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가 외의 영역에서도 빠르게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안트파이낸셜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와 손잡고 모바일 결제 팔찌를 제작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어 스마트카 개발에 10억위안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내년 초까지 스마트카(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자동차)를 출시키로 했다. 제휴업체는 중국 국유기업 상하이자동차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알리바바는 이미 큰 손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영화 제작사 차이나비전미디어그룹 지분 60%와 중국 1위 온라인 동영상업체 유쿠투두 지분 16.5%를 인수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세계 4위 음원사인 독일 BMG와 제휴를 맺고 250만개에 이르는 음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경쟁자들을 제치고 콘텐츠 배급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중국 내 콘텐츠 소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이용자를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