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수·출입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유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 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0.9%, 0.4%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8%, 17.1%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뒤 지난 2월 소폭 반등했다. 지난달에도 상승하며 2개월 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비 낙폭도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
앞서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1월 82.71을 기록, 1987년 1월(82.17)이후 28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수출물가가 화학제품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9% 올랐다"며 "공산품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원 평균 환율은 1112.57원을 기록하며 전월(1098.40)대비 1.3% 상승했다.
항목별로 보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전월대비 0.9% 오르며 전체 수출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수입물가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지난 2월 12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수입 물가를 떨어뜨렸지만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며 수입물가 하락 분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물가지수 및 등락률 |
항목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는 화학제품, 전기·전자 기기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2%,0.6% 상승했다.
한편,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수·출입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0.1% ,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