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홍콩 H주보다 중국 본토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화권 증시의 축제는 중국 정부의 의도된 부양 때문"이라며 "향후 몇년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홍콩H지수는 주간 9.6%, 항생지수는 7.2% 급등하며 7년 만의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상해종합지수도 4000선을 돌파하며 최근 1달간 20% 이상 급등했다.
최 연구원은 "홍콩 H 강세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아직 본토증시에 비해 홍콩 H가 저평가 되어 있고 A/H주 프리미엄도 이전 평균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토의 공모펀드, 보험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은 점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다만 "홍콩증시가 글로벌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다"며 "A/H주 가격 괴리가 축소된 이후엔 중국의 투기적인 자금이 다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홍콩H의 본토증시 대비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본토증시의 중장기적 상승추세는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상해종합지수가 4000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이 작년 하반기의 7배보다 훨씬 높아졌다"며 "차익실현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수의 예상PER은 13배로 역사적으로 아직 평균 이하"라며 "7%대의 고성장 거대한 소비시장과 정책적 호재 등을 감안하면 상해지수의 PER는 한국(11배), 일본(15배)에 비해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 MSCI 이머징마켓 편입 및 선강퉁 도입 가능성, 13.5규획, 일대일로 이외 전략 등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호재가 많다"며 "중장기적으로 본토 증시의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