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리스트에 오른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억울하고 황당무계한 일이다"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여러가지 당국의 노력이 있으면 당당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언론에 나서는 것을 자제해왔지만 이 사건은 너무 억울하기 때문에 언론의 질문에 그동안 성실히 답해왔다"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든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당당히 협조한다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출석요구가 있으면)어떤 형태로든 제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해명 의지를 드러냈다.
허태열 전 실장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허 전 실장은 "수사가 진행되고 제 협조가 필요하면 저는 주저할 것 없이 아주 성실하게 성의를 갖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10만 달러, 허태열 전 비서실장 7억원, 유정복 인천시장 3억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억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1억원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