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强달러 구조적 현상, 부의 지도 새판 짠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14일 04:15

최종수정 : 2015년04월14일 07:47

달러화 빚 9조달러, 외환보유액 비중도 증가 추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 상승이 단순한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아닌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결과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1년 사이 20% 이상 폭등한 달러화가 조정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과 달리 추세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달러화의 장기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부의 새 질서를 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자재 하락을 포함해 달러화 강세가 자산 가격의 향방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했고, 이로 인해 승자와 패자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는 애기다.

◆ 달러 상승, 구조적 추세

13일(현지시각)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해외 국가와 기업의 달러화 빚이 9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중 상당 규모가 앞으로 수년 이내에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및 유로화[출처=블룸버그통신]
이는 달러화 수급의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달러화 수요가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하는 데 반해 공급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

여기에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달러화 수요 역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해외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73%에서 2011년 60%로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최근 63%로 늘어났다.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티븐 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수급 요인 이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미국 경제 지표의 상대적인 호조, 여기에 달러화에 대한 숏커버링까지 이른바 ‘그린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상당수에 이른다”며 “최근 달러화의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앞으로 3개월 사이 9% 뛸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달러가 패러티에 이르는 것은 물론이고 96센트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5월6일 이후 무려 25%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ING 그룹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헤드 역시 올해 중반까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패러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의 달러화 비중을 다시 늘리고 있다”며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속속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면서 이 같은 추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강달러에 글로벌 富의 질서 새판

달러화의 추세적인 강세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부의 질서를 재편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미 브라질을 포함한 일부 이머징마켓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뚜렷한 하강 기류를 맞는 등 강달러가 부의 승패를 가르는 새로운 축으로 등장했다는 얘기다.

도이체방크 증권의 피터 후퍼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추세적으로 오르면서 글로벌 주요국을 승자와 패자로 나누고 있다”며 “원자재 수출국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인도를 포함한 원자재 수입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독일과 핀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가 달러화 강세에 따라 특히 커다란 이점을 얻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제시했던 1.1%에서 1.5%로 최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유로존 경제는 0.9% 성장했다.

일본 경제와 관련, 도이체방크는 무역가중치를 기준으로 엔화가 10% 떨어질 때 향후 2년간 성장률이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별 기업별로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에어버스를 포함한 항공 업체와 로레알을 포함한 화장품 업체 등 유럽 기업들이 이미 쏠쏠한 수혜를 얻었다. 반면 몬산토와 티파니 등 미국 기업들은 강달러로 인한 수익성 타격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