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가 5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510만달러로 전년보다 3960만달러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가 흑자를 낸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해외점포들은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870만달러, 244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역별로 보면 14개국 중 홍콩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등 4개 지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홍콩이 1320만 달러로 수익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점포는 중국이 21개로 가장 많고 이어 홍콩(16개), 미국(8개), 베트남(8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점포에 투입된 자본은 15억1300만달러(약 1조7천억원)로 증권회사 자기자본(30조7천억원)의 5.4% 수준이었으며, 61개 해외 영업점포의 점포당 평균 투입자본은 2480만달러였다.
작년 말 현재 해외점포의 자산총계는 18억8500만달러(약 2조1천억원)로 전년에 비해 5.8%(1억3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점포의 자기자본은 14억6500만달러(약 1조6천억원)로 지난해의 순이익, 자본확충 등의 영향으로 15.2%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 진출한 해외점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국내 증권사의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않다"며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출체계 변경 및 연결 NCR 도입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용이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황 및 해외점포의 경영상황에 대해 동향을 파악하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