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포스코가 2분기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산 철강재 수출 증가와 러시아의 동남아향 수출 물량 등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탓이다.
포스코는 21일 오후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실적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민용 포스코 재무실장은 "2분기는 중국의 수출이 늘고 국내에 저급재 유입도 늘 것"이라며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이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시황을 볼 때 2분기도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철강사들의 조강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량 증가와 러시아의 저가 철강 수출로 인한 추가적인 가격 인하 압박 때문이다.
포스코는 어려운 영업환경의 돌파구로 고부가가치 제품 카드를 쓸 방침이다. 1분기 36%를 차지한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올해 말 기준으로 40%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발생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 1분기부터 초과배출량에 대해 원가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1분기에는 20억원에 불과해 올해는 크게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조달과 관련해서는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오승철 포스코 가치경영실 상무는 "자산매각은 유동적이지만 2조원 이상 자금조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12억원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10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