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현대차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되레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데다 실적바닥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 1분기 매출 20조9429억원, 영업이익 1조5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영업이익은 18.1% 급감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4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7%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증시 반응은 나쁘지 않다. 컨퍼런스콜 직전까지 1%대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실적발표후 2%대로 1%p 이상 되레 올랐다. 이날 기관들도 사자세를 보이며 이 시간 현재 2만6000주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순이익과 세전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게 나왔던 것을 견조함의 이유로 꼽았다. 현대차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한 1조9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익단의 숫자가 좋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4분기 환율관련 손실이 컸는데 이게 다시 정상화된 듯하고 이번 1분기 실적이 바닥이 아니냐는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어 "잘 나갈땐 11%대까지 올라갔던 영업이익률이 이번에 7%대(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지면서 향후 추가 하락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인센티브 추이와 재고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경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순이익이 생각보다 잘 나오면서 주가가 견조한 것 같다"며 "다만 향후 금일 현대차 아이알을 들어보면서 향후 살펴야할 대목들을 체크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의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1조6616억원 수준이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