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로 생산비용 높은 원유업체 '직격탄'
[뉴스핌=김성수 기자]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미국 셰일업체 중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더포드인터내셔널의 롭 풀크스 마케팅 담당 이사는 "미국 프래킹(fracking) 업체 41곳 중 절반이 연내 파산하거나 다른 기업에 인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 굴착 장비 <출처=신화/뉴시스> |
지난해 초만 해도 세계 최대 셰일개발 시장인 미국에는 61곳의 프래킹 업체들이 있었지만 이미 20곳이 사라졌다. 미국 자원개발업체 핼리버튼은 지난해 11월 업계 3위인 베이커 휴즈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에너지서비스는 네이버스인더스트리의 프래킹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풀크스는 "유가 급락으로 셰일 유전 개발이 중단되면서 프래킹 수요가 급감했다"며 "웨더포드도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팩웨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업계는 저유가에 대응해 지출을 1000억달러(약 108조3300원)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여파로 프래킹 가격도 연내 3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