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A증시 메인보드 상장사의 영업실적이 5년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매체는 A증시 상장사의 2014년도, 2015년 1분기 영업실적 공개가 완료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특별관리종목(ST)을 제외한 A증시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의 13.2%에 비하면 순이익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그 중에서 비(非)금융 상장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0.6% 성장에 그쳤다. 2013년에는 이 수치가 10.86%에 달했다.
특히 A증시 메인보드 상장사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2014년 메인보드 상장사의 영업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4.3%에 불과했고, 올 1분기에는 -2.1%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도 3.1%에 그쳤고, 올 1분기에는 -5.6%로 주저앉았다.
광발(廣發)증권 수석분석가 천제(陳傑)는 "메인보드 상장사의 1분기 영업수입과 영업이익이 5년만에 처음으로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 금융시장 분석기관 윈드(Wind)에 따르면, 올 1분기 A증시 전체 상장사의 영업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0.0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1분기 비금융 서비스 상장사의 영업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4.46%가 줄었다.
또한 금융을 제외한 A증시 상장사의 2014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로 2013년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2분기 중국 경기가 나아지면서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금(國金)증권 전략분석가 리리펑(李立峰)은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며 "2분기는 1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면서 "향후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메인보드 상장사에 비해 차스닥 상장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2012년 3분기부터 11개분기 연속 차스닥 상장사의 영업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차스닥 상장사의 영업수입은 전년 대비 28.4% 늘었고, 올 1분기 영업수입은 2014년 1분기보다 31.3% 증가했다.
신만굉원(申萬宏源)증권 연구소가 순이익 및 매출 증가율, ROE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컴퓨터, 비은행 금융, 교통운수 업종의 상장사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반면, 은행과 건축자재, 채굴 업종 상장사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