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평택라인 투자 진행으로 반도체 매출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3D NAND와 시스템 반도체를 근간으로 인텔을 넘어서는 종합 반도체 업체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평택라인 추진으로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 최근 건설된 17라인을 포함 총 6개 라인 규모임을 감안시 평택 부지는 12개 라인 이상 건설이 가능한 규모"라며 "평택 라인 증설 효과에 대해 시뮬레이션 결과, 평택 라인이 100% 완공될 경우 매출은 15년 매출의 두 배 성장 기준으로 반도체만 약 90조원, 영업이익은 30조원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평택을 기반으로 인텔을 넘어서는 종합 반도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평택을 기반으로 DRAM뿐 아니라 신규 제품인 3D NAND와 시스템 반도체로 매출 성장이 확대되면서 2017년 인텔을 넘어서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당사 분석에 따르면 인텔의 매출은 PC성장 둔화로 2015년 556억달러에서 2016년 550억달러로 정체하고 2017년에는 544억달러로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및 3D NAND로 2015년 439억달러에서 2016년 492억달러, 2017년에는 566억달러로 인텔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2014년 기준 인텔이 15%으로 1위, 삼성전자가 10.4%로 2위인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D NAND 48단 추진 및 시스템 반도체 AP 매출 증가로 2015년 시장점유율이 12%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이 기존 화성과 기흥에서 평택까지 확장됨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의 활동범위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 및 소재업체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해당 인프라 공사 및 장비 투자는 2015년부터 향후 5년간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