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을 필두로 유럽 주요 증시가 강하게 랠리했다. 영국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축포를 터뜨렸다.
이와 함께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킨 동시에 긴축을 재촉하지 않는 수준의 미국 4월 고용 지표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8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59포인트(2.32%) 뛴 7046.8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301.76포인트(2.65%) 랠리한 1만1709.73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23.17포인트(2.48%) 상승한 5090.39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11.18포인트(2.87%) 급등한 400.1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보수당이 예상보다 강한 승리를 이룬 데 따라 주식시장이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바클레이스가 4% 뛰었고, 로이즈와 RBS가 6% 급등하는 등 영국 은행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일러 윔피와 바라트, 퍼시몬이 5% 이상 상승했고, 버클리가 10% 랠리하는 등 주택 건설 섹터도 강세를 나타냈다.
보수당의 승리로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훈풍을 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관련 종목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4월 고용 지표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22만3000건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실업률은 5.4%로 떨어졌다.
고용이 호조를 이룬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압박을 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치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번 지표가 증시에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 몬산토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스위스 농업 업체 신젠타가 19% 폭등했고, 노키아는 우버 테크놀로지가 지도 사업 부문의 인수 제안을 냈다는 소식에 4% 급등했다.
이날 주가 강세와 관련, CMC 마켓의 재스퍼 롤러 애널리스트는 “영국 보수당의 승리가 주가에 선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날 선거 결과는 긍정적인 쇼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