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TB투자증권은 14일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미국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은 오는 9월이 유력하다"며 "하반기 미 금리인상 배경은 본격 통화긴축 보다 정상 금리로 첫 스텝 밟기와 주가 거품의 사전 견제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과 독일 등의 장기금리 상승이 장기간 눌려왔던 시장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의미가 크다"며 "경기 회복에 근거한 건강한 금리상승의 성격이 약해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의 저금리 재료가 끝나는데 따른 긴장감이 앞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과거 2007년~2013년까지는 미국 장기금리가 올랐을 때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매수했다.
그는 "2007년에 미국 장기금리 하락할 때 외국인 순매도, 금리 상승시 순매수 관계를 보여왔다"며 "이는 금융시장의 위험수위가 높아졌을 때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안전자산으로 쏠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작년부터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작년부터 미 통화정책의 긴축전환이 구체화되면서 외국인의 신흥시장 주식매수는 시장금리 하락구간에서 확대되는 성향이었다"며 "통화정책 완화지속 기대감이 높아져 장기금리가 하락세일 때 위험자산이 오히려 선호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가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경기 지표와 시장 영향력이 강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김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그는 "향후 수개월간 미 금리인상 우려와 기본적 명목성장률을 반영해 시장금리가 튀어 오르는 구간에서는 증시 전반, 신흥국 증시로의 자본이동이 어느 정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주요 준비 통화국들의 국채금리 숏투기가 마무리 되고 펀더멘털상 국채매수 매력이 높아질 때까지 외국인매수는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