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버핏 회장·버크셔와 논의하지 않았다"
[뉴스핌=김민정 기자] '코카콜라 광'으로 알려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인수한 데어리퀸이 오는 9월부터 어린이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빼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 주식 9.13%를 보유한 대주주다.
레스토랑 업체들은 건강에 대한 어린이 메뉴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압력을 받고 있다.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부인의 '드링크 업(Drink Up)' 캠페인도 미국인들이 물을 더 많이 마시도록 장려하고 있다.
체리콕을 마시고 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출처=블룸버그통신> |
웬디스와 버거킹, 서브웨이와 KFC, 올리브가든도 어린이에게 탄산음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데어리퀸은 코카콜라가 최대 공급업체라고 확인했다. 펩시콜라와 닥터페퍼 스내플 그룹도 데어리퀸에 탄산음료를 납품한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닥터페퍼 스내플은 지난 2006년 학교 급식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제외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데어리퀸은 이번 결정을 발표하면서 어린이의 영양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더 건강에 좋은 메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어리퀸은 미국 내에 48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데어리퀸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버핏 회장이나 버크셔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