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지수는 한 달만에 다시 하락
[뉴스핌=정연주 기자] 생산자물가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농수산품지수가 강우 여파로 올랐지만 공산품지수가 하락하면서 4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달에 이어 보합세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80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2010년 11월(101.78) 이후 최저치다. 전년동월비로는 3.6% 하락했다. 전달에는 3.7% 하락을 보이며 2009년 7월(-3.8%) 이후 5년8개월만 최저치를 보였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도시가스요금 인하 여파로 한 달만에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4월에는 전력, 가스 및 수도부분이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보였고 농림수산품이 강우 영향에 상승하면서 하락세를 면했다.
그는 "농수산물의 경우 4월 강우일수가 늘면서 출하가 줄어들어 채소, 축산물 등의 물가지수가 올랐다"며 "지난달 하락 요인이었던 도시가스요금 인하의 경우 이달에는 등락요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5월중 지수는 또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도시가스 요금이 5월 1일부터 10.3% 추가 인하됐기 때문이다.
윤 과장은 "인하 영향은 있겠지만 국제 유가가 5월에도 오르는 추세고 여러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분야별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축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려 한 달만에 0.2% 하락 전환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며 서비스지수는 금융 및 보험, 운수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대비 1.0%, 신선식품은 1.9%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3%, IT는 0.3%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한편 같은기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6.4%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국내 출하 및 수입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나타낸 것이다.
최종재는 수입 자본재와 소비재가 내려 전월대비 0.2%, 중간재는 수입 중간재가 내려 0.5% 하락했다. 원재료는 수입 원재료가 내려 전월대비 3.3%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전년동월대비 4.1% 내렸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1.6%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출이 내려 1.0%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