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미국 금리인상이 올해 안에 예정된 만큼, 시장의 관심은 두번째 인상시기로 모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옐런 연방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예상대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과 유럽 주가는 하락했으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금리인상 충격의 김 빼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선 미국을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안정은 중앙은행에게 임무가 있고 이는 대개 물가목표의 상단을 억제하는 방식(인플레이션 억제)으로 설정됐다.
상황적으로 유가가 횡보하더라도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4/4분기 미국의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전분기 대비 물가상승률은 낮더라도, 심리적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논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시 나타날 수 있는 충격의 김 빼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의 효과는 예상 못 했을 때 영향이 극대화되는데 부양정책은 예상을 넘어서는 정책(surprise)으로 효과를 노리고, 긴축정책은 꾸준히 시장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사전에 각인시키는(expected) 비대칭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한다.
실제로 옐런 의장은 취임 이후 수시로 경기상황이 호전되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발언해왔다. 2013년 버낸키 前 의장의 자산매입 축소 발언 이후 흐름을 보더라도 시장에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충격은 점차 축소됐다.
향후 관심은 금리인상 사이의 시차로 점차 옮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의 발언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9월 또는 12월로 인식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연준 금리인상 영향이 선반영되면서 상반기까지는 달러지수가 레벨을 좀더 높일 전망이나, 실제 인상 조치가 취해진 이후에는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논쟁이 2년간 지속되면서 향후 관심은 `첫 번째 인상시점`보다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인상 사이의 시차`로 옮겨질 것으로 판단했다.
1994년이나 2004년에는 첫 번째 인상 이후 매 회의마다(6주) 금리를 올렸다면 지금은 그보다 더 긴 주기를 두고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