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새로 입수되는 지표 전망부합 따라 판단”..한은 경제동향간담회
[뉴스핌=김남현 기자]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다. 통화정책도 새로 입수되는 지표가 성장 전망에 어느정도 부합하는지, 즉 성장과 물가, 가계부채 리스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보고 판단하겠다는게 금융통화위원회의 시각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경제동향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옐런 미 연준 의장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입수되는 경제지표, 즉 데이터디펜던트를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선 미팅바이 미팅 베이스를 언급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국제금융시장 변화와 자금동향 등을 잘 지켜보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와 관련해서는 지난 4월 한은이 전망했던 ‘내수는 완만한 개선 수출은 부진’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해외 수요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오늘 나온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소폭이긴 하나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은 금년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5월도 20일까지 놓고 보면 4월과 비슷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수출 부진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수출부진이 우리나라에 유독 부담을 주는건 높은 수출의존도와 단기간내 해소되기 어려운 수출부진 요인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명목 경제성장률(GDP) 대비 수출의존도가 43%에 달한다. 주요 선진국이 10% 수준이라는 점에서 수출의존도가 크다. 수출 경기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또 최근 중국 경제둔화와 엔화약세등 단기간내 (수출부진이) 해소될 수 없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연휴사이 날씨도 좋고 나들이가 많아 길이 정체된다는 소식에 소비증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봤다”라는 희망 섞인 언급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대표,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진일 고려대 교수, 안동현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