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재용 시대] <3> 이부진·서현, 두 자매 발걸음 어디로

기사입력 : 2015년06월01일 09:16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16:54

87년과 같은 계열분리 가능성 적어..당분간 한 우산 체제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발표로 사실상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녀들의 후계구도가 재계의 관심을 끈다. 현재까지의 개편작업은 철저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 맞춰져 있다는 평가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른바 '단일 승계'라는 수식어를 붙일 정도다.

그럼 이 부회장의 두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담당 사장의 향후 발걸음은 어떻게 될까.

그동안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업을 중심 축으로 삼성을 승계하고 이부진 사장은 호텔·면세점·상사·레저, 이서현 사장은 패션과 광고기획 등으로 향후 계열분리가 진행돼 분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많았다.

이는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에서 이 회장으로 경영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삼성이 현재의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으로 분가한 전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나온 예측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작업 이전까지만 해도 이런 시나리오는 상당히 설득력이 높았다. 삼성의 순환출자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옛 삼성에버랜드(제일모직)에 이 부회장과 두 자매가 대량의 지분을 갖고 지배력을 유지해온데다, '리틀 이건희' 등의 별칭이 따라붙던 이부진 사장에 대해 이 부회장과의 경쟁구도를 그리는 시선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면서부터는 이런 관측은 차츰 잦아들고 있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놓고봐도 그룹을 쪼개고 나눠 누구의 몫으로 분가하는 방식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 회장이 취임하던 1987년 당시에는 선대의 계열분리가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 위험이 있어서였다.

재계의 한 고위 인사는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 경영이 이루어지고 두 동생이 전자와 금융 이외의 사업분야에서 대주주 겸 경영인으로 삼남매가 협력하는 방향이 맞다"며 "계열분리는 단순히 오너일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수십만의 삼성 임직원과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문제여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견해는 이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발표를 통해서도 설득력을 높인다. 합병법인으로 출범하는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지배하는 지배구조 정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두 딸의 몫으로 거론되던 사업들이 대부분 통합 삼성물산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룹 지배구조도 '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증권·카드'와 '통합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전기·중공업'의 구조로 변화한다.

통합 삼성물산에 자매의 지분율은 각각 5.5%로 유지되지만 이 회장의 상속분(2.9%)을 합쳐 이 부회장의 지분이 19,4%에 달해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자매가 사업과 지분을 버리고 독립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셈이다.

다만 자매의 계열분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통합 삼성물산 보유지분과 더불어 지난 14일 보호예수가 풀린 삼성SDS의 보유지분(각각 3.90%)는 언제든 자매의 실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공개적으로 삼남매의 상속 문제를 공식화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도 훗날의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호텔신라 지분 8%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어떤 방향이든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기존 관측처럼 대규모의 계열분리는 아니더라도 자매가 경영을 직접 관장하고 있는 호텔신라와 제일기획의 분리는 오너가의 마음먹기에 따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부회장으로 삼성의 경영승계가 명확해 졌다는 것은 자매의 동의가 있었다고 봐야한다는 점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호텔신라와 패션·광고 이외의 경영에 일체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계열분리를 위해 당장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남매가 서로돕고 한지붕 한가족으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경영"이라며 "자매 입장에서도 계열분리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