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돈 줄 마른 한신공영, 차입금 압박에 유동성 ′빨간불′

기사입력 : 2015년06월01일 15:13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15:18

2Q 차입금 만기, 현금성 자산보다 많은 1160억..부채비율도 667% 껑충

[뉴스핌=이동훈 기자] 시공능력순위 24위인 한신공영이 대규모 차입금 상환에 고민이 깊어졌다.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로 현금 창출 능력이 부실한 상황에서 수천억원대 차입금의 만기가 도래 한 것. 단기간에 실적 회복이 어렵고 기업 내 현금성 자산이 급감해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1일 건설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총 차입금 2937억원 가운데 올해 2분기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단기차입금 629억원과 유동화채무 537억원 등 총 1166억원이다.

특히 이 회사가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는 지난해 4분기 1조1597억원에서 올해 1분기엔 1조2307억원으로 석달새 6.1% 증가했다.

부채가 증가하자 부채비율이 급등했다. 지난 2013년 말 부채비율이 424.0%에서 지난해 말 634.5%, 올해 1분기엔 667.9%로 뛰었다. 비슷한 규모 중견 건설사인 계룡건설(326.8%), 금호산업(327.9%), 두산건설(158.2%;), 서희건설(295.3%) 등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부채율이다.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를 부담하는 능력도 떨어졌다. 최근 4년내 금융이자가 영업이익보다 많았던 해가 3번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지만 금융이자 비용은 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이자를 영업이익으로  부담할 수 있는 비율인 이자보상배율은 0.4배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을 말한다.   

반면 사내 보유 현금은 급감했다. 영업활동이 부진한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금성 자산은 지난 1분기 기준 1187억원. 지난 2012년 말 2600억원에서 2013년 말 121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에도 현금이 소폭 감소했다.

실적 부진도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3235억원) 대비 23.9% 감소한 246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60억원에서 28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1170억원)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수준이다.

분양시장 훈풍에 주택 사업이 선방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최근 내놓은 ‘시흥 배곧신도시 한신휴플러스’와 ′부천옥길 제이드카운티′ 등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 업계에서 보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공공공사는 최저가입찰제로 진행돼 수익성이 불확실하고 공급과잉 조짐에 주택사업도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워서다.

신용평가사 한 연구원은 “한신공영은 연간 금융비용 300억원과 단기 차입금 증가, 주택사업 손실 반영 등이 유동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부동산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단기간 성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신공영측은 당장 자산매각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악화됐지만 수주 잔고 등을 고려할 때 재무적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하진 않는다”며 “지금으로선 당분간 회사가 보유한 땅 및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